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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세 쌍둥이 퓨전 국악그룹 ‘아이에스’

국악사랑 2007. 7. 1. 16:31

세 쌍둥이 퓨전 국악그룹 ‘아이에스’

“민속악 등 국악을 연주하면 눈물이 날 정도의 희열과 소름돋는 전율을 느껴요. 국악은 진부하다는 편견을 깨고, 국악이 가진 매력을 모두 보여 드릴 거예요.”

▲ 국악그룹 ‘아이에스’

일란성 세 쌍둥이 자매들로 구성된 그룹 ‘아이에스(IS)’가 요즘 음악계의 화제다.‘인피니티 오브 사운드(Infinity of Sound)’란 이름처럼 소리의 무한에 도전하겠다는 퓨전 국악그룹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1985년생 김진아(가야금), 선아(거문고), 민아(해금) 자매는 국악계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준비된 스타.2005년 베트남과 러시아에서 열린 국악축전에 참가하는 등 여러 대형 공연 협연을 통해 기량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MBC 드라마 ‘궁s’에 출연해 수준급 국악 연주를 펼치면서 인터넷 팬카페가 만들어지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아이에스가 첫 앨범 ‘스텝원(Step One)’을 내고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스텝 원은 독특하다는 한마디로 요약된다. 우선 모든 수록곡에서 전자음을 완전히 배제했다.

“국악과 서양음악의 크로스오버는 이미 수없이 시도됐고, 어떻게 차별화시킬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전자음악 등 양악기는 최소화하고 국악의 순수함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죠.(진아)” 가야금 등 세 악기로만 단출하게 구성해 국악 퓨전을 새롭게 시도한 것.

두번째는 이 앨범에 참여한 작곡가들이 약속이나 한 듯 유명한 현직 영화 음악감독들이라는 것이다. 프로듀서 원일(꽃잎)을 비롯해 강기영(나쁜 영화), 장영규(복수는 나의 것) 등이 감각적이면서도 자연스레 영상이 떠오를 만큼 색채감 뛰어난 곡들을 만들어 냈다.

초등학교까지 플루트 등 양악기를 연주했던 이들이 국악에 심취하게 된 데는 막내 민아의 영향이 컸다.“아무 악기도 다룰 줄 모르던 제가 우연히 해금을 접하게 됐어요. 신기하고 재밌는 음색에 푹 빠졌죠. 언니들에 비해 색다른 걸 해보자는 경쟁심도 작용했고요.”이후 진아와 선아는 물론 온 가족이 국악에 빠지게 된다.

세 자매는 가야금과 거문고 등으로 나눠 전문적인 공부를 시작하면서 나중에 국악 앙상블을 만들자는 계획을 세운다.“피아노나 바이올린처럼 국악기에 대한 조기교육은 왜 이루어지지 않는 거죠? 국악이 좋아서 택한 길이기도 하지만, 대학졸업 후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통해 대중들의 의식을 바꿔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어요.(선아)”

일단 음악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는 성공한 듯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의 음악성에 대한 팬들의 계속적인 지지.“국악의 매력은 어울림에 있다고 생각해요. 관객과 연주자가 하나가 돼 한판 신나게 노는 거죠. 이제 첫발을 내디뎠지만, 앞으로도 저희들이 노래하면 관객들이 추임새를 넣어줄 거라 확신해요.”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기사일자 : 2007-03-08

출처 : 아이에스(IS)사랑-국악 세쌍둥이
글쓴이 : 박찬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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