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악교육원/소개

원장 인터뷰

국악사랑 2007. 9. 14. 12:31
[위크리 피플 9월호]

       傳統文化의 세계화를 위하여

" 국악, 세계로 간다 " 

             -  한국국악교육원 이인원 원장 - 

이정은 기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전통 문화는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이 입증되었지만, 국내에서조차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국악교육원(www.gugakedu.co.kr / 02-394-3480)의 이인원 원장은 국악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통 문화를 대중화시키고 세계화시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우리 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한 그의 노력과 계획에 대해 얘기 나눠 보았다.

 

             " 정상적인 국악 교육을 위하여 "

 

한국국악교육원은 국악의 대중화 및 저변확대를 위해 국악의 전문화 및 국악교육 전문화를 목표로 설립된 전문 국악교육기관이다. 또한, 교육인적자원부 소관 한국민간자격협회가 인증하는 유일한 기관으로 국악지도사 및 국악사 자격과정을 개설하여 전문국악지도 인력을 지원하여 국악의 세계화에 밑거름이 되는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 전통문화예술의 중요성과 경쟁력을 계승·발전시켜 정부의 전통문화예술 발전 정책에 발맞춰 민관이 함께하는 ‘우리문화 살리기’운동의 다양한 시도에 밑거름이 되고자 합니다. 교육현장에서 전문적으로 국악을 가르칠 지도교사를 양성하여 국악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우리 음악교육은 교과서의 국악교육을 강화하는 등 외관적으로는 양악과 국악의 균형된 교육을 지향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전문 국악교사의 절대부족으로 정상적인 국악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저희는 지도사를 양성하고, 자격증을 발급ㆍ관리하여 국악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국악교육원은 2004년 설립 이후 1000여명 정도의 국악지도사를 배출하여 국악 교육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 전통이 친숙할 수 있도록 "

 

현재 국내에는 독자적인 국악 방송으로는 라디오방송만 존재한다.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국악TV 설립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국악교육원 설립 당시 국악TV도 함께 준비하였다가 최근 새로이 추진하여 법인 준비 단계입니다. 국악TV를 통해 국악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습니다.”라고 하는 이 원장. 또한 “국악TV를 통해 국악 뿐만 아니라 민속문화 전반에 대해 폭넓게 다룰 계획입니다.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TV로 자리매김 하고 싶습니다. 전통문화 관련 연구가 많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기에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전통 건축, 의학, 음식, 의상 모두 세계화될 수 있기에 충분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국악TV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습니다.”라며 계획을 얘기했다.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핵심적인 것이 바로 교육인데,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TV입니다. 전국 학교에 국악 교사를 배치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므로, 우선 국악TV를 통하여 기존 교사를 활용해 국악 교육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악 지도사가 전국의 교육기관에 모두 배치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지요. 이를 위해 국악TV에서는 교육 방송 분야로도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학교 교육과 연계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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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국악TV라는 언론매체와 교육원이 발전된 대학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센터가 완비되어 3박자가 이뤄지는 전통문화의 클러스터 형성을 꿈꾸고 있다.

 

“우리문화의 정체성이 부족합니다. 고유의 전통을 살리는 일에 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또한, 교육원 활동과 국악TV활동이 활발해지게 되면, 대학을 설립하여 전통문화의 저변확대를 확실히 하고, 체험센터를 마련하여 전통문화의 클러스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초등 국악 교육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국악이 꼭 우리의 문화이기에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국악을 배움으로써 우리 아이들에게는 많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선, 정신적으로는 밝은 사고를 가지며, 활달해지고 발표력이 늘며 창의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국악은 기에 기초하였기에 자연의 기 흐름이 순환되어 막힌 것을 뚫어주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일례로 장애우들과 함께 한 행사에서 소리를 듣지 못하는 장애우들이 대단히 신명나게 동참하였던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이후 그들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이렇듯 국악에는 정신적 괴로움을 벗어나게 하는 등의 치유적인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백지상태이기에 국악교육에 관심이 많고 잘 받아들여, 어른이 되면 자연스레 전통문화의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고, 이는 국가 산업에 기여하는 것입니다.”라며, 어린 시절부터 국악을 접하면 본인은 물론 국력에도 큰 힘이 되리라 덧붙였다.


             " 더 나은 국악 세상을 위하여 "

 

전통음악 ‘수제천’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아 양악을 전공하던 대학생이 국악에 관심을 갖고, 국악대학원으로 진학하였다. 그가 바로 이 원장이다. “그 당시에 저의 행동은 큰 용기와 결단력이 필요했었습니다. 국악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을 때였지만, 미래를 바라보고 결정하였지요. 하지만, 현재 3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 기대한 만큼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국악인이 대접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기 위해 국악인들 스스로 대중에게 다가가려 노력해야 합니다. 전통의 맥은 계승하되 변화를 꾀하고 대중화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분명 힘든 일이고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악계 전체를 위해 저도 많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그는 국악의 퓨전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퓨전 국악은 월드뮤직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세계에 다가서려면 세계와 융합되어야 합니다. 과거 고구려의 문화가 융성했던 것도 각 지역의 문화들이 융합되었기 때문입니다. 국악과 타음악이 결합되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됩니다.”


‘세상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 바로 위대한 음악이다.’라고 하는 그는 함께하는 삶을 위해 국악계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 국악 전체 시장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국악인들이 서로 포용과 화합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감에 동참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국악을 반석에 올릴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전통문화를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아름다운 마음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길 기대해본다. 이 원장이 있기에 우리 국악의 미래, 나아가 우리 전통문화의 미래가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