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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국악, 대중곁으로…

국악사랑 2007. 7. 1. 16:42
국악, 대중곁으로…

드라마ㆍCF 배경 음악에서

힙합ㆍ비보이까지 영역확대

이젠 해금ㆍ가야금도 친숙

국악의 변신이 통(通)하고 있다. '캐논' 변주곡을 가야금으로 연주하고 드라마 배경으로도 국악이 흘러나온다. 마티네나 수아레 콘서트 프로그램에는 감초처럼 국악 공연이 빠지지 않고, 힙합과 비보이 등 접목의 범위도 넓혀가고 있다. 장르의 편중화가 심해지면서 소리를 잃어가던 국악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색다른 퓨전 국악밴드들이 나오면서 팬들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는 것. 현대화 바람을 탄 국악의 재발견으로 대중으로부터 잠시 멀어졌던 국악이 보다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퓨전국악은 어느새 대중적인 인기를 확실하게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이로 인해 국악 관련 프로그램뿐 아니라 광고나 지상파 방송에 노출되는 횟수도 크게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한 광고에서 파헬벨의 '캐논'을 연주한 숙명가야금연주단. 클래식이나 팝 음악을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식의 퓨전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만한 성공을 거둔 적은 없었다. 숙명가야금연주단은 지금까지 6개의 앨범을 냈고 지난해 출시된 베스트 컬렉션은 국악 앨범으로는 이례적으로 2만장이 넘게 팔렸다.

해금으로는 성의신, 정수년, 강은일같은 연주자들이 단연 주목을 받았다. 신세대 해금 연주자 꽃별도 떠오르는 스타. 지난해 5월 국악으로는 처음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랐던 그는 다음달 15일 다시 LG아트센터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1, 2집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발매한 꽃별은 지난해 낸 3집 앨범에서는 군밤타령을 리메이크하는가 하면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중 '비창', 칙 코리아의 재즈 명곡 '스페인' 등을 새로운 느낌으로 담아보였다.

드라마 '궁s'에서는 세 쌍둥이 자매의 국악연주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란성 세 쌍둥이인 김진아(가야금)ㆍ선아(거문고)ㆍ민아(해금)로 이루어진 퓨전 국악그룹의 이색 연주 동영상은 방송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국악의 인기는 음원시장에서의 다운로드로도 증명되고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공식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를 통해 국악으로 연주되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선보였고, 광고를 탄 '캐논'도 온라인 음원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1억원 넘는 수익을 냈다.

국립국악원의 통화연결음 무료서비스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ncktpa.go.kr) '생활 속 우리국악' 코너에서는 70여 곡에 이르는 벨소리와 50여 곡의 통화연결음 중 선택해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국립국악원의 생활음악 담당자 박희정씨는 "하루에 평균 300명 정도가 벨소리를 다운 받아간다"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벨소리뿐 아니라 수업시간 종료음이나 웰빙음악, 명상음악 등으로 국악 음원 제공범위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사물놀이의 김덕수는 "전통이라는 큰 뿌리를 바탕으로 문화란 시대에 맞게 그 모습을 달리 하며 변해가는 것"이라고 했다. 전통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는 뜻. 전통음악 전공자들이 순수 국악 외에도 다양한 음악분야를 개척해가고 있는 이유도 거기 있는 것. 국악의 세계화나 한류의 시발점도 여기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단순한 전통악기의 사용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의 장단과 선율로도 세계무대에 통한다는 것은 78년 창단 이후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김덕수 사물놀이패를 봐도 알 수 있다. 지금도 매년 200회 가까운 공연을 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해외무대에 서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LG생활건강 후(后)가 추진하고 있는 해금 마케팅은 고무적이다. 궁중브랜드 '후'의 인지도를 확산시키기 궁중악기 해금을 활용하기로 한 것. 그래서 '후'는 서울 국악관현악단과 결연을 맺고, 해금연주자 '꽃별'과 해금장인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해금의 저변 확대를 위해 해금을 구입하고, 해금 연주회나 해금관련 창작활동도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국악의 재발견에 대중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출처 : 우희자 유아 국악 연구회
글쓴이 : 『HeeJ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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