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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조선민족기악곡집 "소통"

국악사랑 2007. 7. 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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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족기악곡집


疏通 (소통)

북녘의 개량악기를 본격적으로 소개한 모음집

조선민족기악곡집 ‘疏通(소통)’ 출시



재일본조선인총연합 소속 금강산가극단의 두 번째 음반, 조선민족기악곡집 ‘疏通(소통)’이 출시되었다.


‘疏通(소통)’은 북측의 개량악기로 구성된 금강산가극단 민족배합관현악단의 연주로

북측의 대표적 개량악기 독주곡들을 감상 할 수 있는 최초의 기회이다.

이미 남측 내에서 북측의 기악곡을 접할 기회는 많았지만, 개량악기별 독주와 중주 구성의 단독적 작품을 접할 기회는 없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출시된 음반 ‘疏通(소통)’은 북측의 개량악기와 음악의 흐름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통로가 되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북측음악의 특징은 모든 전통악기를 개량했다는 점이다. 전통악기가 가지는 결함을

개량하여 전통음악을 현대화하고 동시대 사람들의 정서를 표현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표현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음구가 많아졌고 음역이 확대, 음량이 풍부하며 음색이 맑고 부드러워졌다. 또한 서양의 12평균율에 맞게 개조하여 , 반음의 이행을

자유롭게 하였고 앙상블의 효과를 높였으며 서양악기와의 협연도 가능하게 하였다.


“조선민족기악곡집 ‘疏通(소통)’ ”은 가야금과 단소 뿐 만 아니라 소해금, 고음저대,

저대, 장새납, 피리, 대피리, 저피리, 양금 등의 개량악기를 본격적으로 소개한 음반으로 북측의 대표 연주곡목을 새롭게 편곡하여 수록하였다.

작품구성 또한 소해금· 고음저대· 저대· 단소· 장새납 독주곡과 관악 중주, 소해금

이중주· 4중주 등으로 앨범 한 장으로 북측 개량악기의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다.

 

 

금강산가극단 민족배합관현악단


1955년 6월 금강산가극단의 전신 ‘재일조선중앙예술단’의 창단과 함께 편성되었다.

초창기에는 양악 앙상블로 구성되었으나, 1963년 북측에서 이역땅 일본에서 창작공연활동을 하는 재일조선중앙예술단에게 수많은 민족악기를 보내준 것을 계기로 민족기악편성의 악단을 조직하였다.

1974년 혁명가극 <금강산의 노래> 상연을 통하여 북측에서 창시되고 완성한 <완전배합편성관현악단>으로 발전하였다.

이후 <금강산가극단 민족관현악단>은 가극단의 공연활동에 중요한 자리를 담당하여 왔다.

특히 1990년대부터는 평양음악무용대학(현,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을 졸업한 새 세대의 유능한 연주가들이 많이 입단하여 그 질적 수준이 높아지고 또한 민족음악을 체계적으로 배운 그들이 다양화되는 재일동포 사회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다채로운 공연을 시도해 나가고 있다.

<금강산가극단 민족관현악단>은 앞으로도 우리의 우수한 민족음악 유산을 계승ㆍ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대표적 개량악기 소개


1. 장새납-  대표적 관악기인 새납을 1960년대에 개량한 악기이다.

    새납 길이를 두 배로 하여 키를 부착, 민족음악은 물론, 어떠한 장르의 음악이라도 연주 할 수

    있는 관악기로 발전되어, 풍부한 음량과 화려한 음색으로 많은 민족 악기 중의 꽃으로 불린다.


2. 단소-   전통적인 단소의 약한 음색과 제약성을 보완하여 단소·고음단소로 개량하였다.

    섬세한 소리와 현대적 주법들의 도입으로 고음영역까지 풍부한 소리를 낸다. 빠른 음계진행과 분산

    화음 등 복잡, 기교한 음계 진행을 효과적으로 연주 할 수 있다.


3. 저대-  개량 저대는 악기에 연결관과 누르개가 설치되어 음정조절과 연주하기 편리하게

    개량되었다. 부드럽고 우아한 음색의 특징으로 서정적인 선율연주에 많이 사용되며, 농음주법의

    효과로 짙은 민족적 정서를 풍기게 한다.

           

4. 고음저대-  B악기로 저대보다 한 옥타브 높은 소리를 내도록 크기를 축소한 악기이다.

    빠른 음계진행과 복잡하고 기교적인 연주가 가능하며, 넓은 음색으로 민족목관악기 중 가장 중요한

   악기이다. 맑고 투명한 울림소리가 특징이다.


5. 대피리, 저피리-  향피리와 당피리를 개량, 관현악에서 중음역을 담당하기 위해 개량된 악기가

    대피리이며, 그 보다 더 낮은 음역을 담당하기 위해 제작된 악기가 저피리이다.

    낮은 음색의 폭넓은 울림으로 짙은 민족적 색채가 특징이어서, 전통음악연주에 광범위하게 쓰이며

    합주 및 무용 반주에서 선율을 이끄는 주도적인 역활을 한다.                


6. 가야금-  12현 가야금을 21현으로 개량, 돌쾌가 없어지고 조임 못을 설치하여 조율을 편리하게

    하였으며, 의자에 앉아 연주하기 좋게 악기 밑 부분에 다리를 설치하였다. 울림이 부드럽고

    우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7. 양금- 18세기말에 만들어진 악기로 장방형의 울리는 상자위에 철선을 깔고, 채로 튕기며 연주한다.

    12반음계 3옥타브 5도의 넓은 음역을 가진 양금은 분산화음의 연주와 트레몰로, 아르페지오의 연주

    등 독주 뿐 아니라 중주 및 민족관현악에 있어서 가야금과 함께 큰 역할을 담당한 중요한

    악기이다. 


8. 옥류금- 현악기의 기원인 와공후를 현대적 미감에 맞게 창안·제작한 악기로 33줄의 현을 튕기면서

    연주하는 악기이다. 전조장치와 페달장치가 부가되어 다양한 선율과 반주를 할 수 있고, 그 음색이

    부드럽고 우아하면서 가련하여 독주는 물론, 앙상블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9. 소해금-  소해금은 해금의 청경한 음색과 독특한 음향을 가지면서 현과 현동 등이 개량되어

    민족음악 뿐 만 아니라 현대적 음악까지 풍부한 표현력을 가진 악기로 발전했다. 우아하고 처량한

    음색과 아름답고 부드러운 소리로 민족관현악에서 주선율을 담당하고 있는 기본되는 악기이다.


10.장고-  북측 타악기인 장고는 조임 띠와 장고 줄, 고리를 대신해서 조임 나사 장치로 개량하여

    음을 조절하고 악기를 고정시켜 사용하고 있다.


수록 작품 해설


1.  <봄맞이> 소해금 독주

  편곡 : 최재선(1980년)  독주 : 윤혜경

민요<이팔청춘가>와 <새봄을 노래하네>를 소재로 하여 국립평양만수대예술단에서 창작· 형상한

작품으로, 세개의 부분으로구성되였으며 첫부분과 셋째부분은 <이팔청춘가>,가운데부분은 <새봄을 노래하네>를 가지고 전개되였다.


2.  <서도아리랑> 고음저대 독주

  편곡 : 황진철(1990년대)  독주 : 리숙임

서도지방의 민요<서도아리랑>(구조아리랑)의 밝고 낙천적인 선율을 가지고 창작한 작품이다.

서주 <긴 아리랑>의 서정적인 음악이 저대속악기의 특유한 감정표현과 함께 고음저대의 밝고 투명한    음색을 잘 살려내고 있다.


3.  <구룡폭포를 찾아서> 저대 독주

작곡 : 최옥삼(1960년대)  독주 : 강년호

원래 중모리로 된 곡으로 제목이 따로 없었으나 훗날에 곡조의 인상으로부터 <구룡폭포를 찾아서>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 독주곡은 저대의 대가였던 최옥삼 선생의 대표작 중 하나로 <은하수>,<봉황새>와 함께 널리

연주되고있다.


4.  <첫봉화> 중주

편곡 : 권영대, 박예섭(1960년대) 가야금 : 김영실  거문고· 장고 : 하영수   아쟁 : 하명수  

                                 단소 : 김성철 저대 : 강년호  콘트라베이스 : 안영애

전통적인 곡조와 함께 박력있고 약동적인 이 곡은 수많은 민족기악 중주곡들 중에서도 굴지의 명작

중 하나이다.

2대의 가야금을 중심으로 여러 악기들이 자기의 특색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높은 기교와 동시에

중부지방과 남도지방의 멋과 맛의 표현을 요구하는 난곡으로 창작된 작품이다.


5.  <봄소식>  단소 독주

편곡 : 전동환(1989년)   독주 : 김성철

1960년대에 평양에서 상연된 <계절의 노래>의 한 장면의 음악을 단소 독주곡으로 편곡한 작품으로,

서주는 3월의 어느 아침, 주제부는 5월 단오명절, 중간부는 7월 농군들의 일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 곡의 편곡자인 전동환은 평양음악대학에서 후학 양성과 연주활동을 하는 현재 단소연주의

제 1인자이며 지난날 서울에서 진행된 음악회에서 연주를 하여 큰 이목을 끌었다.


6.  <새봄이 왔네>  관악4중주

편곡 : 리문응(1979년)  단소 : 김성철  고음저대 : 리숙임  저대 : 강년호  장새납 : 최영덕

강산에 봄이 와서 새들이 노래하고 꽃들이 피듯이 밝은 희망과 의지을 담아 창작한 작품이다.

새들의 지저귐과 민족목관악기군의 음색적 다양성으로하여 (우아하고 부드러운 울림, 맑고 선명한

울림, 은근하고 구성된 울림 등) 서양목관악기에서는는 없는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


7.  <종다리> 소해금 4중주

편곡 : 신률(2001년) 소해금 : 황강성,하명수,윤혜경,김명순

원곡은 1963년에 창작된 신민요<종다리>(작사 : 전동우 / 작곡 : 한시형)이다.

소해금의 주요 독주곡과 협주곡들의 초연을 많이 담당하여온 북측 최고의 소해금연주가 신률이

2001년에 소해금 4중주로 편곡하였다.

소해금이 가지는 차량하고 우아한 민족적 울림과 훌륭한 연주기교로 하여 하늘높이 날아드는 종다리의   모습을 형상하고 있다.


8.  <황금벌> 관악 중주

작곡 : 불상(1960년대)

단소 : 김성철  고음저대 : 리숙임 / 저대 : 강년호 / 장새납,피리 : 최영덕 / 대피리 : 리재호 /

저음피리 : 리문기 / 북 : 하영수

파도치는 황금벌에서 가을하늘높이 울려퍼지는 농민들의 노래소리...

그 소리는 낙천적이면서도 메나리에 의한 가락이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힘있는 목관악기와 맑고 투명한 죽관악기의 조화와 장고 대신 북의 반주가 한층 박력있게 연주된다.


9. <회양닐리리> 장새납 독주

편곡 : 김향(2003년)  독주 : 최영덕

강원도 회양지방에 전해진 민요를 소재로 하여 2003년 북측의 작곡가 김향이 최영덕의 장새납을

위하여 창작하였다.

서도지방에는 <닐리리타령> 관북지방에는 <돈돌라리> 중부지방에서는 <쾌지나 칭칭나네>와 함께

강원도에는 <회양닐리리>가 있다.


10. <아리랑> 소해금 2중주

편곡 : 정상진  소해금 : 하명수,윤혜경  옥류금 : 김지희

우리민족의 상징<아리랑>,...통일의 염원을 담아 2대의 소해금과 옥류금의 반주로 서로의 사연과

사연을 이야기하듯 하나되여 창작된 작품이다.



Track 10 . 아리랑

출처 : 우리소리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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